耳目口心 · 2023. 3. 7. 22:48
다시, 《여행의 순간들》
분리수거를 했다. 도대체 이놈의 종이상자들은 어디에 있다가 처 기어 나와서 입을 헤벌리고 있을까. 상자의 빈 공간은 그 크기만큼 공허하다. 그래서 맥주를 땄다. 얼마 전에 줌렌즈를 포기하고 영입한 아주(!) 비싼 헤드폰을 꼈다. 그리고 PC에다가 BTD600이라는 요상한 물건을 끼우고 레이디가가의 Just Dance 를 돌렸다. 과연..!! 최근에 찍은 사진을 열어보니 영 맨숭맨숭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신 닫아놓은 카테고리에서 한장을 찾았다. 서울 강남의 지하도시에서 나는 한때의 시공을 점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이 블로그에서 이미 세 번이나 사용했다. 이날은 멀리서 고향 친구가 온 날이다. 코엑스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 친구에게 줄 책을 샀다. 후지와라신야의《여행의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