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 없이 산다

무리해서 수업을 바꿨는데, 그게 또 꼬였다.

그런데 옆자리 동료가 보강을 들어가겠다고 하셨다.

참 감사한 일이다. 꼭 필요할 때 거들어주는 동료는 흔치 않다.

 

그래서 나는 연수에 별 탈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놀랄 일도 아니다. 놀랄 일이 없다는 것은.

100%에서 단 1도 안빠지고 내 예상과 같았다.

다들 피로해 보였고

그 피로감은 와이파이를 공유한 네크워크로 곧장 퍼졌다.

그래도 연수를 준비한 분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어떤 기술을 적용하든, 아이들은 살아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 주신 것에 대해서.

교사의 실패가 학생들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같은 전공끼리 모인 거라 뒷담이 있을 줄 알았는데

다들 총총히 나가신다.  나도  나왔다.

 

주차장 옆 교문은 작은 공원과 이어졌다. 좋은 환경이다.

 

이 녀석은 얼마나 조심성이 많은지...

나를 안보는 척하다가 살짝만 움직여도 곧장 자리를 옮겼다.

 

2023-5-24

 

총총히 사라지는 고양이.

씁쓸했다.

 

이미지 맵

별거없다

▒▒▒ nothing

    '耳目口心'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