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셔츠, 그리고 백색 기억

삶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진지한 문제가 된다.

낡은 셔츠, 그리고 백색 기억









2019. 4. 7 | V40




내가 즐겨입는 셔츠 2장. 색이 정반대.  몇년 입었더니 낡았다.

휴일 외출에도 직장에 갈 때도 생각없이 걸치고 간다.


자주 마시는 저렴한 와인 탓인지..  며칠 전에 달린 치맥 탓인지

누군가의 이름이 (필요할 때) 기억이 나지 않았다.


어느 책에 기억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기억 된 것을 '끄집어'내지 못한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뭐 그럴 수도.


잠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고,

(잠이 부족하면 기억력 저하에 논리적으로 말하기도 어렵다)

밤마다 홀짝거린 술 탓일 수도 있고,

무의식이 제쳐 놓은 '이름'일 수도 있고,

한두번 기억나지 않은 일의 자연스러운 연쇄반응(다분히 의도적인)일 수도 있고,

(그래야 기억나지 않은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부담이 없어진다는 방어기제 ㅋ)


아니면 노화현상..


그런데 가끔

미친놈처럼 중고등학교 때의 친구 이름이 갑자기 '이유없이' 떠 오르는 현상은 도대체 뭐지? ㅋ


내 몸도, 정신도 셔츠처럼 낡아가는구나.

외출할 때도 직장에 갈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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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진지한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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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10개 입니다.

      • 자연스런 노화현상 아닐까요.. ㅋ
        어제처럼 비가 내리던 날엔..
        부랄친구 녀석은 중학교 동창이 꿈에서 나타남과 동시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시작했고..
        저는 내리는 비를 안주삼아 막걸리 4통을 밀어넣었더라죠.. @.@

      • 안주로 비를 드셨군요 !! 甲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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