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삶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진지한 문제가 된다.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2006. 6. 18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 萬壽山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帝釋山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의

무덤에 풀이라도 태웠으면!


[김소월 진달래꽃], 김소월, 시인생각,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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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진지한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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