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인터넷.

삶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진지한 문제가 된다.



2019. 6. 12



'스마트폰 중독'이란 말은 흔하지만 '인터넷 중독'이란 말은 생소한 용어가 되어버린 요즘이다.

인터넷으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를 검색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자료가 많지 않았다.  어느 정신병원에서 웹상에서 제공하는 문진을 찾았는데, 글쎄다... 좀 코믹하다.

20문항 전체를 가져와본다.


1. 애초 마음먹었던 것보다 인터넷을 오래한다.

2. 인터넷을 하느라 집안 일을 팽개쳐둔다.

3. 가족, 친구와 어울리는 것보다 인터넷이 더 즐겁다.

4.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

5. 인터넷 사용시간 때문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불평을 듣는다.

6. 인터넷 때문에 학교 성적(또는 인사 고과)이 떨어진다.

7. 해야 할 일을 미뤄두고 e-메일부터 체크한다.

8. 인터넷 때문에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9. 인터넷으로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사실을 숨긴다.

10. 괴로운 일이 있을 때 인터넷으로 마음을 달래 잊는다.

11. 다음번 인터넷 접속 시기를 미리 정해둔다. .

12. 인터넷이 없으면 삶이 얼마나 따분하고 재미없을까 걱정된다.

13. 인터넷 사용도 중 방해를 받으면 심하게 화를 낸다.

14. 밤늦게 인터넷에 접속하느라 잠을 설친다

15.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상상을 한다.

16. 인터넷 사용중 "몇 분만 더 하자"고 되뇌곤 한다.

17.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여보려 애쓴 일이 있다.

18. 다른 사람들에게 인터넷 사용시간을 속인다.

19. 사람들과 외출하기보다 인터넷을 더 즐기는 쪽을 택한다.

20. 우울하거나 불안해하다 인터넷 접속 후 괜찮아진 일이 있다.


 *출처: http://www.dongdaejeon.com/home/bbs/board.php?bo_table=03_6&wr_id=1


이 항목에 기초하여 '인터넷' 대신에 다른 말을 넣으면 더 거시기하다.  '담배' 나, '**"를 넣어보니 과연 ......

이런 문진표는 전문가들이 만드는 것이겠지?  


옛날, 인터넷이 전국을 폭풍처럼 휩쓸 때도 이런 자가진단이 있긴했다.

새로운 소통 환경이 신기한 상황에서 폐인들처럼 집중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 역시 천리안, 하이텔 등의 pc 통신 등을 하고 있었고 코넷의 뉴스그룹 정도까지는 이용하는 사용자였던 지라...)


당시 PC 통신에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에 이런 물음이 떠돌았다.  물론 코믹버전이다.

- 당신은 메일을 매일매일 확인합니까?

  - 메일이 없을때 당신은 당신에게 메일을 보내고 열어본 적이 있습니까?

정확하지 않겠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변하고 또 변했다.

그리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고 하고,

변화의 물결을 타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경고를,

세상이 보낸다. 친절하게도.

마치 '세상'은 자신은 원하지 않았는데 변함을 당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들의 친절함이

더욱 경이로울 뿐이다.


저 UTP 케이블을 내 자식도 알고 있다는 것,

그래도 자식과 인터넷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약간은 위안이 된다.

(한 100년 지나면 아무도 모를 것이기에)


신영복 선생이 그랬던가

미래는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세계가 아닐 것이다.

현재가 A라면 미래는 B나 C가 아니라 a 나 A* 일 것이라는.


나도 그렇게 믿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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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진지한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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