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에

삶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진지한 문제가 된다.


블로그 blog 란 Web + Log라고 한다.

전에도 찾아본적 있는데, 생각나지 않아서 다시 찾아봤다.

Web은 웹이고 log는 컴퓨터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나 메시지의 기록 (위키백과)으로 보면 될지...

2019. 8. 8 아파트


오래전 new21.com 이라는 곳에 홈페이지를 운영하다가

네이버 블로그로 왔고

몇년전에 티스토리로 옮겼다.

뭐 그리 주절댈 것이 많고, 어줍잖은 사진이 많았는지.

어느 책에서 '사진으로 블로그에 일기를 써' 보라는 것에 혹해서

한 1, 2년 일기를 썼다. 일기는 '내'가 볼 수도 있다는 전제가 있는 잡문. 최소한 1인의 독자가 있다는 말이라서,

쓰는 나와 읽는 나가 따로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그 블로그, 외로운 바위섬 같은 그 블로그의 몇 안되는 독자 중 한명이

사진만 있을 때는 몰랐는데, 일기 게시판 달고 부터는 '좀 이상해진 것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 분은 사진동호회 '질러' (이름 한번 ...ㅠㅠ) 회원이었다.)

지성, 야성, 감성 등으로 회원의 특징을 붙여놓고 서로 칭찬해주는 분위기였고, 나는 '감성'이 붙었다.. 어이쿠..ㅠㅠ


뭐가 이상해졌을까.  그 분들이 보는 '나' 일기를 쓰는 '나' 일기를 읽는 '나' 그리고 최소한 나 자신이 읽는다는 것을 알고 일기를 쓰는 '나'

아마 이것들이 뒤섞여서 그럴 것이다.

저 4가지 존재가 일치하지 않고, 연속적이지 않은 탓.

'남을 의식하는 솔직하지 못한 글'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솔직?  그런 것은 없다.  솔직히 40을 넘기면 그렇게 되고, 50줄에 가까울 수록 '솔직히'라고 말하는 사람을 조심해야한당..ㅋ)


헛... 일해야 하는 시간 10분전. 출근했다.


정리하자.. (이것은 길어지지 않기를..)


이 잡문의 원인은 저 사진 때문이고..

저 때에 담배를 피면서 열심히 살아야지..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했고,

나 자신도 '열심히 살아야지'하는 생각은 한 적이 없는데..라며 이상하게 여겼고..

블로그에 올려서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게 ~ing 중이다.


그런데 '열심히 살야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을 '기록'하다보니

개인사(史) 조차, 사실을 기록한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고 (최소한 나 자신이 읽지 않은가!)

따져보니 이런 잡문에도 '있는 일' 과 '있었으면 좋은 일' 혹은 '그랬던 일'과 '그랬으면 좋았을 일' 이  글자 안에서 마구마구 뒤섞인다는 사실.

사실과 진실이 뒤섞여 나 자신이 정말로 '독자'가 되어버리는!!!

그런 일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기록한 것.  어이쿠..


그렇다면 말이지..

[ 8월 8일. 담배 피러 나왔다.

갑자기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일기 끝. ]


이렇게 하면 어떨까.

그런데....  '갑자기'가 걸리네.

그래서 '갑자기'를 빼니까.. 이번에는 '생각을 했다' 가 또 걸려.

밥 숟가락을 입에 넣는 것을 거울로 본 것 같다.


일하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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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진지한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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