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2 ❘ 실학박물관. 남양주

 
 

작가명: 이지수
작품명: 밀실
27*22*18cm
캔버스 아크릴물감, 우드락, 철사
(공모전 가작)
 
작가의 말이 있다.
그대로 옮긴다.
 
{
꽤 오래전부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사실 원래부터 나는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했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그것이 심해져서 사람을 대하는 것이 불편해졌다. 좋을 걸 좋다고 하지 않고 싫은 걸 싫다 하지 않는 사람. 그렇게 마음을 속이면서 사람을 대했다. 물론 그런 행동이 편한 것도 아니었다. 만약 우리의   마음속에 방이 하나 있다면, 나의 방에는 스스로를 자책하고 힘들어하는 피노키오 인형이 있을 것이다.
}
 
눈 대신 비가 온다.
지금 이 시간. 캄캄하고 눅눅한 곳. 피노키오는 저 모양으로 있겠다.
나는 이 꼴방에서 나가야겠다.
 
"그래, 알겠으니까 계속 그렇게 살아!"
아프게 찌르는 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의외로 달콤하게 들린다.
귀에 속삭이는 것 처럼.
.........

에잇! 종이를 구겨 던져버렸다.
이따위가 도대체 뭐람!
감옥에 갇힌 것 같잖아.
그거, 내가 만든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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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다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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