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1987년.
이 해에 부활 2집이 나왔다.


2003년에 CD로 발매되었다.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니라 두꺼운 종이로 접어 그 안에 CD가 들어있다. 'LP 미니어처'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던데, 당시 그런 유행이 있었나 보다.
이 CD를 언제 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케이스 안에는 오래된 사진이 같이 들어있었는데, 사진 속의 남녀는 어렴풋 기억이 났다.

 

1987년.

 

영화 《1987》을 열어 보지 못했다.

그것은 1987년에 만들어진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차마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와 같다.

1987년이 기쁜 우리 젊은 날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둘은 격정으로 연결되어 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박완규의 '론리 나잇'을 듣고 슬펐다.
많이 들었던 곡이라서 대수로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본 영상, 장작처럼 마른 몸에 광대뼈. 동화책에 나오는 옷을 입고 론리 나이트를 웃으며 불렀다. 

나는 슬펐다. 

 

그리고 회상 I, II, III

 

이승철의 목소리만으로 녹아내리고

김태원의 기타만으로 무너진다.

잔뜩 힘이 들어간 가사에 드럼은 자꾸 엇박을 치는 것 같다.

너------무 오래전 외로운 소년이었지만,

맞다. 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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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다

Nothing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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