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중얼

............

나는 정말 말을 꺼낼 생각은 없었다

내 안에서 무엇이 그 말들을 밀어냈던 것이다

맹장 속의 모래알처럼

내 생각이 닿지 않는 곳에 사는 말들이

내 안에 있다

항문과 요도를 찾듯이 그 말들은

단지 처져 있는 길을 찾아 나온다

............

〈중얼중얼중얼〉 김기택 詩. 일부

 

2022. 3. 11

 

 

전前 학교 송별에서 받은 꽃이

조수석에서 말라가고 있다.

이 아래로 많은 글이 나불되었으나,

모두 삭제.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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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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