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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9

 

 

 

두려움이다. 허락없이 씨를 뿌려 다른 좋은 것들과 함께 빛을 받고 물을 먹고 뒤섞여 자란다. 저건 내것이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눈뜨고 있을 때는 보이지 않는 것인데. 내가 꿈속에서 허락을 했을까 어느 햇빛 좋은 날 과학실 싸구려 돋보기에 자태가 드러났다. 다른 것들보다 더 아름다웠다. 내속에 있는 그 어떤 것들 보다도. 꿈속일까 꿈속의 나일까 꿈속의 내가 나를 보는 것일까. 두려움이다.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순간에도 부디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순간에도 내속에 있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안전하게 내가 품었기 때문일까 자라고 있었다. 공존은 저것과의 공존이 아닐까 똑바로 보라고 한다. 네 두려움을 똑바로 보라고 한다. 똑바로 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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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다

▒▒▒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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