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으로 시작하는

오늘도, 밖은 깜깜하다.

2020-5-25

 

 

1. 위 사진을 저장해 둔 폴더가 '메리타&펜탁스'이다. 즉 메리타Meritar 45mm 2.8 와 펜탁스 smc pentax-A 50.4 또는 smc pentax-M 50.4 으로 찍은 사진을 같이 넣어 둔 것이다. 당시에는 사진 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봤거나 아니면 뚜렷이 기억할 수 있는 촬영 환경이었을 것이다.

웬걸, 기억나지 않는다. 

 

2.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이 하차할 것이라는 뉴스를 읽었다.

올해 출근 시간이 길어지면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많이 들었다. 사실, '딴지일보' 시절부터 그의 팬이었다. 그는 우리 세대의 뒷다리를 붙들고 있던 근대성을 떨쳐버리고 숨겨진 욕망의 단어를 마구 끄집어 내었다. 한편으로는 부끄러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했다. 너도 그래? 실은 나도 그래.

편파방송이 맞을 것이다. 근사하게 말을 하지도 않고  태도 역시 점잖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 전파낭비를 하는 '편파방송'이었음을 지적하는 많은 이들이 있다. 공정성과 신뢰성 등의 용어도 함께 뒤따른다. 그리고 판단은 국민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한다. 다 맞는 말이다. 나는 그래서 들었다. 판단을 해서이다. 말 그대로 국민이 판단을 하는 것 아닌가? 

언론은 중용中庸이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권력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것은... 중용인 척 하는 것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역시 권력의 모습으로, 다른 권력에 패한 것이다. 중용인 척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권력끼리의 다툼의 꽃은 타협이고 타협하지 못하면 약한 쪽이 패하기 마련이다.

라디오에서 못들으면 유튜브에서 보고 들으면 그만이다.

"발음은 새도 뉴스는 새지 않는다." 그의 편향적인 뉴스 태도를 라디오에서 더 들을 수 없게된다면 많이 아쉬울 것이다. 

 

3. 유튜브의 '소시오패스'에 대한 것을 봤다. '당신 주변에 소시오패스가 있다'라고 하고 소시오패스를 구별하는 법도 나온다. ㅋㅋ  맙소사. 

사전적(심리학) 의미를 찾아보니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의 일종으로, 범행 인지를 한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와 차이가 있음.

 

으로 나온다. 아예 '소시오패스 구별방법'으로 수치심 결여, 지속적 거짓말, 어떤 상황에서도 비정상적 침착함 유지.... 등등을 소개하는 웹사이트가 있다.

겁난다. 학위를 가진 심리학자가 웃음 띈 얼굴로 소시오패스 운운 하는 것도 그렇고, 구별방법으로 이미지를 사용한 웹사이트도 그렇다. 소시오패스는 팔걸이 소파에서 편안하게 있을 때보다 아내를 폭행할 때 심장박동수가 더 낮다는 얘기를 한다. 겁나는 인간이다.

그런 인간은 겁나지만, 소시오패스라는 인간을 정형화시킨 용어도 겁난다.

푸코가 생각나서 책을 찾아보니... 못찾겠다. 틀림없이 병리, 통제, 권력.. 이런 말들이 있을텐데...

 

대신, 다른 책에서 찾은 내용이 있다.

 

《나는 불안과함께 살아간다》는 책 제목 그대로 불안에 대한 재해석이다. 불안이 질병일 경우에도 단지 아픈 것이지 '미친' 것이 아니다. 나는 지나치게 안정되고 차분한 사람,쿨한 사람, 목소리가 낮은 사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않는 편이다. 이런 태도는 자기 방어, 무의식,'갑'지향 의식을 포장한 '교양이 얇은 중산층'의 페르소나이기 때문이다.

 

정희진,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중.

 

글빨이 이 정도는 되어야한다고 본다.

겁나는 이야기를 웃음으로 말하는 지식인이라니...

그야,,, 그도 그러고 싶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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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다

▒▒▒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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