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라도 홀린 것처럼
일찍 일어나 동물원으로 향했다.
* 사진은 "Bluelight"라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한 상태로 라이트룸에서 편집했다.
* 블루라이트를 켜두니, 한결 눈이 편한 것 같기도 하다.
과천은 가까운 곳이고, 예전에 많이 다녔던 동물원인데, 가족없이 오랜만에 가는 길은 낯설었다. 두번이나 길을 잘못들었다.
이 표지는 처음 보는 것이다. 새로 세웠나?
여기는 경마장도 있다.
경마장, 동물원, 미술관, 서울랜드, 과학관 등이 몰려있다. 그러니까 '미술관옆 동물원'이 이곳이고 '경마장 가는 길'은 여기가 아닐 것이다.
- 3시간 정도 머물렀고, '침팬지'와 얘기를 나누고 나올 때까지 완전히 전세 출사였다.
- 해가 45도에서 높아지는 시간에 사람들이 차츰 몰려들었다.
- '질러'라는 사진동호회에서 출사를 왔다가 회원들의 만장일치를 본 것은
"겨울 동물원 출사"였다. 뭔가 찍을 것이 많다는 의미였는데, 동물들이 안전하게 갇혀 사는 곳이니까. 당연하다.
- 인상 깊었던 것을 정리하면
정형행동을 하는 것 같았던 호랑이.
'심심한 고통'을 앓는 듯한 고릴라.
슬픈 눈으로 자꾸 아는체 하던 오랑우탄.
곧 말문이 터질 것 같던 침팬지.
내려오는 길에 속이 좀 울렁거렸다. 동물원이 '종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도 설명되고 있다니.. 그게 영 틀린 말은 아닌 것도 같다. 이곳에는 '종보전 교육관', '토종동물 번식장'... 그리고 '동물위령비'까지 있다.
이 나이에 유인원들을 보니까..영 다른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옳은지 판단도 어렵다. 선택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동물위령비 앞에서도 어떤 생각이 들었지만,
인간으로서 주제 넘은 생각이었다.
이건 뭐지? 침팬지와 오랑우탄의 사진을 붙여 놓았다. 인간은 사진이 아니라 '거울'을 붙여 두었다.오른쪽 아래에 웅크린 것은... 오랑우탄이던가... 침팬지던가..(잘 모르겠다.)
이걸..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 블랙코미디?
'거울을 보라'는 기획은 누가한 것일까?
맹자(孟子, 전국시대)가 그렇게 믿고 싶었던 측은지심은 인간이 타고난 본성이 아니라 '사회적 본성'이다. 맹자는 그렇게 믿고 싶었을 뿐이다. 타고난 본성이란 깊이 감추어져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물과 다르지 않다. '동물과 다르지 않다.'라고 한 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또한 동물을 비하하려는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이다.
인간과 동물. 그렇게 이분화될까..싶을 때가 있다는 말이다.
인간 동물원에 전시된 ‘비인간적 인간의 역사’ - 시사IN (sisain.co.kr)
인간 동물원에 전시된 ‘비인간적 인간의 역사’ - 시사IN
헐벗은 차림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연기가 나는 것으로 보아 불을 피우고 그 주위에 둘러앉은 것 같다. 그중에서 자신들을 향한 카메라를 발견한 몇몇은 호기심 어린 표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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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동물들에게도 이름이 있을 것이다. 흰코뿔소 안내판에 '수미', '만델라', '초미' 등의 이름이 나와있다. 그리고 초미는 '수미'의 딸이라고 설명한 것을 읽었다. 이름이 있지만 이들은 반려동물이 아니다. 야생 동물이다. 그래서 나는 그런 생각이 든다. '수미의 새끼'이고 암컷이라고 해야한다고. 이것이 양심이고, 실상이 아닐까. 싶다.
침팬지는 수화로 말했다, 나…나…워쇼 : 환경 : 사회 : 뉴스 : 한겨레 (hani.co.kr)
침팬지는 수화로 말했다, 나…나…워쇼
[토요판] 생명 거울실험,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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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화장실 안이 따뜻해서 뭔가 배려받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 난방을 해두지 않으면 수도관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따뜻하게 해 두었을 것이다.
구글 포토가 지 마음대로 몇년 전의 사진이라며 띄워준다.
그리고 추억이라고 한다.
이런 우라질 !! 네 녀석이 언젠가 내 이름을 지어줄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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