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2020.10.14 / 수업 들어가기전 / v40

 
 

자주 비가 온다. 
겨우내 쌓였던 먼지며, 새롭게 날아오는 먼지며
움트는 생명들이며
모두에게 반가운 비다.
 
유툽을 열어보니
'NCT DREAM'이란 그룹이 '캔디 Candy'를 들려준다.
 
응? 캔디?? !!!
 
오래전 5월. 교생실습의 막바지.
어느 사립 남자고등학교의 축제 준비.
녀석들은 우리를 특별히 초대했다. 이별 선물이라나.. (남자 교생은 명목상 초대였는데..)
HOT의 '캔디'에 맞춰 애들이 열심히 춤을 췄다. 나는 HOT를 애들 인형놀이 수준으로 생각하던 차라 별 감흥 없이 무심히 봤다. 
그런데 한 후배 여자 교생이 울었다. 코가 빨개질 정도로 눈물을 흘렸는데, 그것도 그러려니 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도 교생들이 울곤 했으니까.
 
그런데 그 후로 캔디를 들으면 울적해졌다.
'캔디'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고 지금에까지 이른다.
 


영화 포레스트검프의 '초콜릿 상자'는 뜬금없었다. 초콜릿은 종이에 싸서 파는 거 아닌가?
인생이 진짜 초콜릿 상자 같다면 무슨 맛을 뽑던지 평생이 달달하다는 말인데, 포레스트검프에겐 딱 맞는 말일 수는 있겠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만나는 것은 반드시 헤어지고
떠나는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만남과 이별의 반복, 순환을 말한 것인가?
아니다.
 
... 그러므로
집착하지 마라.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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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다

▒▒▒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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