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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

 

 

 

 

거북이 뭉툭한 발 속으로 시간이 들어가네

초침 소리 내지 않고 느릿느릿 기어가네

거북이 발 멈추고 먼 바다 바라보면

시간은 잠시 돌 속으로 들어갔다가

생각나면 돌에서 발을 빼고 다시 걷는다네

시간은 부지런히 파도를 몰고 와

거북이 무딘 귀를 때리고 또 때리지만

이내 거품이 된다네 출렁출렁 물이 된다네

거북이 걸어가네 끝없이 걸어가네

걷는 것도 잊은 채 온종일 쉬엄쉬엄

 

「거북이」  김기택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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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다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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