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4일에 쓰다만 잡글.
제목이 '불면'이다.
언제고 불면을 사진으로 찍어야겠다.
이 불면의 밤에,떠올릴 수 있는 모든 피사체를 떠올린다..
다중촬영 ㅡ
마음에 바람이 들었는지 바람마다 갈려.
크고 작은 망울이 순서 없이 달려.
천군(天君)이 다스린 지 50여년.
리매 (利魅)의 호작질에 밤이면 찾아들어야 할...
천군ㆍ 마음
리매ㆍ불면을 일으키는 침입자
고안ㆍ숙면이라는 밤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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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천군(天君)은 초조했다.
어제 자시(子時)에 찾아온 리매(利魅) 때문에
안 그래도 제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신(大臣) 고안(高安)이 깜짝 놀라 달아나 버렸다. 리매는 쫓겨나가는 고안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등에 메고 있던 자루를 쏟아내며 말했다.
"천군! 이것들을 어찌할 셈이요!"
이러다가
갑자기 가재이야기가 튀어 나온다.
아마도 3월의 불면증후군 때문에 뭔가를 찝적거린 것 같다.
[ 죄책감이나 열등감은 매우 비합리적인 감정이다.
대개는 크기가 콩알만도 못할 것을 마치 거대한 바위덩어리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거대함을 더 크게 느끼라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고문하고 세뇌하기까지 한다.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양창순.
수년전 친구가 던져 준 책에서 인용했다.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기 힘들어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다 읽었다.
이 책에선 까칠하게 살려면 '명확하고 간결하게' 말할 것을 요구한다.
이건 말 많은 나로서는 힘든 일인데, 하지만 나는 주변에서 까칠하다는 말을 듣는다.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은 것은,
다른 이에게 조언을 하는 것처럼 스스로에게도 조언을 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이다.
구절을 찾지는 못하겠는데, 여튼 그런 내용으로 실제로 효과가 있다.
그래서 짬뽕해서,
나 스스로에게 '명확하고 간결하게' 조언을 할 때가 있다.
그러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좀 쓸쓸하다.
역시 이 책에서 말한 '생각이 감정에 영향을 끼치고, 감정 역시 그렇다.'고 한 것이 이것인가?
(너무 당연한데..???)
이럴 때는 소녀시대의 Oh! 가 답이다.!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