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가 참 오래간다.
혹시 말랐나 해서 열어보니 아직 바닥이 있다.
몇 개의 만년필을 돌려가며 쓰다가 요즘은 하나만 쓴다.
'세일러' 만년필이 이제야 세필細筆의 각이 잡히는 것 같다.
촉이 살짝 균형이 맞지 않아서 소공동까지 갔지만 교환이나 환불 받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쓰게 되었는데 요즘 들어 필감이 안정된 것 같다.
잉크의 흐름도 아주 좋아졌다.
소공동은 멀었지만, 지하철에서 지금 대통령 후보를 만난 것은 수확이었다.
코믹버전.

어제는 고은희.이정란의 「사랑해요」를 많이 들었다.
떨림이 환상적이지만 정직하고 예의바른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잔이 꽉 찼지만 넘치지 않는 감성이 가스펠송의 밑간을 멀치감치 밀어낸다.
요 몇주간 마음고생이 있었지만 한권의 자기계발서로 이겨내는 중...
오늘은 조퇴.
강남에 있는 잉크 가게나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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