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가슴을 채우는

 

수시로 기사를 확인한다. 피곤하다.

유튜브도 띄워본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사공이 들끓는다. 

혐오감이 들끓는다. 이마에 바늘이 선다.

이 모든 감정의 소모를 감당하는 이유는 하나다. 

한장면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뿐이다.

내일이라고 하는데.. 내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시덥잖은 물타기 양비론은 저리 가라.

 

2025-1-12

 

 

 

...............

 

어제야 한 사람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마음에 일렁이는 파고가 깊어

줄담배를 피우며 눈물을 찔끔댔다.

취직을 하자마자  『씨네 21』을 정기구독 했다. 수년간 받아본 것 같은데,

『씨네 21』을 받자마자 바로 펼쳐보는 곳이 '정훈이 만화'였다.

2022년 11월, '정훈이 만화'의 정훈이 작가가 백혈병으로 별세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2025년 1월 12일, 『표현의 기술』을 무심히 재독 하다가 요즘 이분은 뭐 하시나... 해서 검색한 결과였다.

 

『표현의 기술』 생각의 길. 2016. 글; 유시민. 만화; 정훈이

 

이 책에는 '나는 어쩌다가 만화가가 되었나'라고 제목 한 정훈이 작가의 만화가 있다.

처음 읽었을 때 느낌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번에는 몇 번 표정을 바꿔가며 읽었다.

재밌고 감동적이다. 요즘 말로 웃픈 감동. 

 

다행이다. 

『표현의 기술』을 소장하고 있어서.

슬픔도 따뜻하고, 가슴을 채울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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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다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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