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문자; 늦었는데, 그만 들어와라.
문자;  .....
문자;  11시가 넘었다. 세상도 뒤숭숭하다.
문자;  OO
 
녀석은 12시 전에 들어왔다. 술 냄새가 풍겼다. 
 
-맥주 한 잔 했냐?
-조금 마셨음.
-친구들은 어때?
-몰라. 아직 발표 안난 곳이 많으니까.
 
몇 초 걸리지도 않은 대화를...
순화해서 옮겨봤다.
 


 
일찍 뉴스를 보니,
구속 되었다는 소식과 서부지검이 박살난 영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궁벽한 서생으로, 머리를 굴려보았다.
팩트라고 하는 것과 날선 비판, 웃기는 것과 안타까운 것들은
이미 많이 듣고 본 터라 달리 나올 것이 없다.
사진을 뒤져 마음에 드는 한 장을 찾았다.
 

2015-10-6

 

 
덕분에 끓어 넘치는 혐오가 사그라들고
잘게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1. 이솝우화 ; 개구리 임금님.
 
이야기를 짧게 요약한 곳을 검색했는데 없다. 예전에 친구와 격하게 (말로)싸우다가 나온 것이 '개구리 임금'이야기다.
 
뭐? 천손(天孫)? 선도(仙道)? 그거 살짝만 비끼면 무속인거 아녀? 무속은 문화의 일부로 설명된다고 보는데, 자네가 신앙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군. 하늘의 후손이라고? 아이고.. 민족은 근대사에서나 등장하는 개념 아닌가? 웅녀가 신에게 빌었다니, 우린 반쪽만 천손일세 그려. 이솝 우화 몰라? 개구리 임금 ! 자네는 그 개구리 같군.
 
 
대충 극화된 대사로 말하자면 이런 식이었다. 나중에 내가 먼저 사과했다. 지나친 표현과 독설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부모 세대에게서 흔히 들을 수 이었던 몇몇 '대사'를 혐오한다. 나랏님, 참 똑똑한 사람, 법치, 양반.... 이런 반골 성향은 가정 환경과 성장 배경, 성격 등에서 심어진 콤플렉스, 얕은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서 다듬어진 준거집단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백골단' 하면 떠오르는 기억을 가진 마지막 세대는 아마도 나와의 교집합 영역이 넓지 않을까 싶다.
 
2. "..... 그런데 1년 후에는... 무소속 가도 다 찍어 주더라..."
이 말이 끔찍한 이유는,
팩트를 말했기 때문이다.
 
3. 군중심리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에, 자제력을 잃고 쉽사리 흥분하거나 다른 사람의 언동에 따라 움직이는 일시적이고 특수한 심리 상태.
[네이버 표준국어대사전]
 
4. 왕을 잃어버린 사람.
 
5. 사필귀정.
 
6. 내일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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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다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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