耳目口心 · 2023. 8. 29. 00:18
밴댕이
매일 밤 아이스크림을 산다. 집 앞에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일요일 빼고는 24시간 무인이 영업한다. 안이 아주 시원해서 요즘처럼 더운날엔 그냥 들어가서 더위를 식힐 수도 있다. 어제도 가게에 들렀더니, 귀에 익은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뭐더라? 맙소사. 박남정의 '널 그리며' 수년전, 어느 행사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대는 나를 보고 어느 동료가 '박남정'을 닮았다고 했다. 나는 단지 왜소해 보였다는 이유로 불쾌해져서 대뜸 "박남정이 누굽니까?" 라고 했다. 밴댕이가 꿈틀한 것이다. 다행이 동료가 현명하게 대처해서 어색한 분위기는 면했다. 밴댕이 회는 무척 맛이 있다고 한다. 난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영화 《어라이벌 arrvial 》을 재탕한 직후, 영화의 원작이라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