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사 후기

 

오늘, 

출사했다.

 

2025-2-26 ❘ 석모도 나룻부리항 시장

 

 

 

 

+ 연수 기간에 과음은 그렇다 치고

이번에 바뀌는 계획서에 멘붕이 왔다. 출근 대신 휴가.

종일 뒹굴어 봤자 뉴스에 2차 멘붕이 올 터... 그래, 가자.

 

강화도 교동- 창후항-석모도를 둘러봤다.

교동 대룡시장을 한 바퀴 돌고 입구에 있는 국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국밥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밥이 맛있었다.

고독한 미식가의 한 사람으로, 식당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소로 꼽는 것이 '밥'이다. 이런 밥 맛은 첨이었다.

옆 자리 사람과 리듬을 타며 흡입하는 중에 벽에 붙은 원산지 글을 봤다. 역시나.

 

돼지 내장; 국내산

돼지 뒷다리살; 국내산

순대; 국내산

도가니; 국내산

돼지, 소 뼈; 국내산

쌀; 직접 재배

김치일절; 직접 재배

고춧가루; 직접 재배

새우젓; 교동도 남산포

대파; 직접 재배

오이; 여름-가을; 직접 재배

청양고추; 여름: 직접 재배

 

내가 먹은 것은 고기국밥으로 국밥 3종 중 하나이다. 감사의 뜻으로 밑반찬까지 모두 비웠다.

차엣 담배를 즐기며 다음 코스를 잡았다. 알아둔 카페는 멀어서 안 되겠고 들어올 때 봐둔 창후항과 석모도에 가기로 했다. 그전에 시장 옆에 있는 '연산군 유배지'를 찾아갔으나 찾지 못했다. 강화군청에 전화를 해서 혹시 문 닫은 유적지가 아닌지 확인했는데, 내가 찾지 못한 것이었다. 바로 옆인데....

창후항에서 바람을 쐬다가 석모도로 들어갔다. 이게 몇 년 만이냐. 석모도.

 

석모대교를 건너자마자 네비의 안내가 종료되었다. 이정표에 '매음리'를 보고 왼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얼마 안 가서 '나룻부리항 시장'으로 안내된 곳을 만났다. 작은 선착장이 있는데서 도로는 끝났다.

선착장 바로 앞에는 고급 바이크가 몇 대 세워져 있고 세 명의 사내가 서성이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은 손수건?으로 머리를 싸매고 턱수염을 멋지게 기르고 있어서 세워진 바이크의 주인 중 한명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주눅이 들었지만 안 그런 척하고 철문이 닫힌 선착장 입구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철문 안에서 리트리버와 만났다. 철문 때문에 만져주기가 힘들었지만 괜찮았다. 왼편에는  실내가 그래피티로 채워진 리모델링 중 건물이 있어서 그 안을 잠시 둘러보고 내려왔다.

중년의 남녀가 건물로 올라가려고 하자 턱수염 사내가 공사 중이니 올라가지 말라고 한다. 

나오는 길에 석모대교 바로 앞에 있는 '카페 석모'에 들러 커피를 마셨다.해질녘에 오면 더 좋을 장소 같았다.

 

돌아오는 길은 길이 막혀 힘들었다. 서울로 들어오면서 올림픽대로 표지판을 보자, 예상되는 고충이었다.

젊은 남녀라면 막히는 시간만큼 애정이 쌓일 거리일 것이다. 110km를 3시간이나 걸렸다.

주린 배를 참고,

교동 국밥집이라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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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없다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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