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 · 2022. 12. 11. 21:25
동물원에서
고릴라 [유인원관] 낮은 천장 아래에서 만났다. 어두웠다. 우리 안에는 큰 창이 나있어서 프레임 좌우의 밝기 차이가 심했다. 측광 설정도 모르겠다. 자동 ISO 설정으로 감도가 높고 수동 렌즈라 초점 잡기도 어려웠다. 사진 찍기 힘들어 보였고, 고릴라가 누워만 있길래 한두장 찍고 나갈려고 했다. 그런데 녀석이 깨어나자 상황이 바뀌었다. 반복이 되더라도 여러 장을 묶어 올리고 설명도 길게 써붙인다. 렌즈는 MC sonnar 135mm f3.5 carlzeiss jena DDR 이다. 여기까지 찍고 렌즈를 바꾸었다. 나는 어지간해서는 렌즈를 바꾸지 않는다. 아예 맞은 편 걸상에 앉아서 외투를 벗어놓았다. 그 이유는 유리 오늘쪽에서 발견한 문구 때문이다. 띄어쓰기 잘못한 것 까지 그대로 옮겨본다. 몰래관찰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