耳目口心 · 2022. 9. 12. 22:39
건널목, 사진유감, 인생유감
1. 이상하게 나는 사진과 잘 맞는다. 2. 시작은 SLR의 경쾌한 셔터음 때문이었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찍으면서 뭔가 아빠로서의 할 수 있는 (해야만 하는) 역할을 그나마 수행한다는 만족감도 있었다. 3. '카메라와 렌즈' 기물을 만지는 것도 매우 즐거운 일이다. 특히 세상을 빨아들일 것 같은 심연의 눈을 가진 렌즈는 도무지 싫증이 나지 않는다. 4. 되도 않은 사진을 나피셜로 포장하고 의미를 연결해 내는 것도 재밌다. 재밌다는 것은 쉽다는 것이 아니다. 쉽지 않다는 것은 과정과 결과의 성취감을 준다. 5. 그러나 결국은 좀 더 잘 찍고 싶다는 욕심이 원동력이다. 6. 솔직히 사진보다는 나는 노래를 더 잘하고 싶다.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육성과는 (완전히) 다른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