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 · 2024. 12. 11.
액자에서
기억을 들추었다. 어디선가, 읽었던 것 같다. 이거였던가 싶다. 어렵지도 않은 단어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그 단어들의 테두리를 따라 걸었다.무언가 그 테두리 안에 있은 것 같다.재조합은 어려워서 그대로 인용한다. 『롤랑 바르트, 밝은 방』 박상우, 커뮤니케이션북스. 2018(전자책) 바르트는 사진의 특수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 방법으로 기존의 학문. 비평. 언어. 과학에 의지하지 않는다.대신 '나'와 '감정'을 사진을 판단하는 최종 준거로 삼는다.그는 촬영자 대신 보는 자의 관점을, 보편의 학문 대신 개별 학문을, 객체의 과학 대신 주체의 과학을 추구한다.바르트의 연구 방법은 '정서'를 도입한 감정의 현상학이다. 사진이 보는 자에게 유발하는 의식(conscience)은 지금까지 한 번도 존재하지 않..